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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kastos

한국어에서 지시화행의 발화에 대한 연구 본문

국어국문학, 풍월을 읊다

한국어에서 지시화행의 발화에 대한 연구

②℃ 2020. 9. 4. 11:00

이는 문법이 고정되어 있거나 정적인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사용자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이 잘 드러나 있는 개념 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 지시화행의 발화에 대한 연구는 명령문과 지시화행이라는 형태 중심적 접근과 기능 중심적 접근의 오랜 각축을 드러내는 영역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들은 분야에 따라 (12ㄱ)과 같이 명령형 종결어미에 관한 연구(Ridel 1881, 유길준1904, 190 6, 김규식 1909, 주시경 1910, 김희상 1911, 김두봉 1916, 이규방 1922, 안곽 1923, 홍기 - 20 - 문 1927, 정렬모 1948, 람스테트 1952 등), (12ㄴ)과 같이 형태론적 관점에서 명령문을 구성하는 문법형태소를 다룬 연구(고영근 1974, 서태룡 1985, 김태엽1994 등), (12ㄷ) 과 같이 문장 유형으로서의 명령문에 관한 연구(김승곤 1986, 김선호 1988, 고성환 20 03 등)이 있다. 그 중, (12ㄹ)와 같이 명령문을 다루되 의미·화용적 특성에 대해 상술한 연구(한길 1991, 이지수 2016 등)도 있었으며, 기능주의적 접근에서 (12ㅁ) 지시화행에 대한 연구 (채영희 1983, 1984, 1985, 최경자 1985, 박영준 1987, 박금자 1987, 조성훈 1988, 박영 순 1992, 이정은 1997 등), (12ㅂ)와 같이 요청 전략에 대한 연구(정민주 2003, 서지혜 2013등), (12ㅅ) 지시와 거절 양상에 대한 연구(이정은 1997, 김영은 2003, 황정혜 201 8 등), (12ㅇ) 지시의 공손 현상 연구(김혜련·전은주 2012, 정진 2013 등)도 이루어졌 다. (12) 지시화행과 관련한 인접 분야의 선행 연구들 ㄱ. 명령형 종결어미 연구 ㄴ. 명령문의 문법형태소 연구 ㄷ. 명령문 연구 ㄹ. 명령문의 의미·화용적 특성 연구 ㅁ. 지시화행 연구 ㅂ. 지시 및 요청 화행의 전략 연구 ㅅ. 지시 및 요청 화행과 거절 및 수락의 양상 연구 ㅇ. 지시 및 요청 화행의 공손성 연구 그러나 한국어교육적 관점에서 앞선 연구들을 문법 교육의 내용으로 삼기에는 한계 가 있으며, 실제로 학습자가 ‘시킴’의 표현을 사용하거나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 재의 문법 기술에 기반한 학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에 있어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측면이 많다. 따라서 앞선 연구들의 성과를 기반으로 삼되, 사용으로서 의 문법(grammar in use) 관점에서 앞선 논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담 화문법의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시화행 발화 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되, 의미, 형태, 사용에 대한 복합적인 규칙을 기술하기 위하여 다음의 과 같은 범위에서 담화문법으로서의 지시화행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 21 - (사용) 의미적 측면 화자 message 청자 형태적 측면 발화문(문형) utterance 사용적 측면 (맥락) 사회문화적 맥락: 공손성에 대한 문화 상황적 맥락: 장소의 격식성·주제의 격식성 화자와 청자의 관계 : 연령관계, 성별관계, 지위관계, 유대관계 개념 기능(화행): 명령, 권고, 요구, 금지, 요청, 제안, 제의, 충고, 허락 등 담화 기능(전략): 협박하기, 경고하기, 설득하기, 불평하기 등 공손 기능(헤지): 담화 지향적, 명제 지향적, 화자 지향적, 청자 지향적 말차례(발화) turn-taking 무브 move 연구의 범위 [1] (사용) 의미적 측면 본 연구는 형태에 따른 의미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맥락에 의해 다르게 해 석된다는 관점에서 ‘사용으로서의 의미’ 즉 언표적 의미(locutionary meaning)에서 나 아가 언표내적 의미(illocutionary meaning)와 언향적 의미(perlocutionary meaning)을 포함하는 것으로 의미의 개념을 잡고자 한다. 실제로 한국어교육에서는 이러한 사용 으로서의 의미를 ‘의미·기능’, ‘담화 기능’, ‘맥락 기능’, ‘화용 기능’ 등의 용어로 사용하 고 있는데, 이러한 용어들은 사실상 언표적 의미와 언표내적 의미, 언향적 의미를 구 - 22 - 분하지 않고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층위가 일관되지 않은 경향을 가지고 있다. (13) 언표적 의미와 언표내적/언향적 의미의 구분 ㄱ. 언표적 의미: 기본 의미(이기동 1987, 강현화·홍혜란 2013 등), 핵심 의 미(장경희 1985, 2018 등), 원형적 의미(최정진 2012 등), 기본적 기능(한송 화 2016 등), 핵심 기능(장채린 2018 등), 문법 기능(차현실 1990, 박나리 2012 등) ㄴ. 언표내적/언향적 의미: 기능(한하림 2015, 한송화 2016, 안주호 2017 등), 의미·기능(박문자 2007, 김진희·김선혜 2012, 안주호 2012, 송재목 2015 등), 화행적 기능(한송화 2000, 강현화·홍혜란 2010 등), 화용적 의미(박나리 2000 등), 맥락 기능(장채린 2018 등), 담화기능(강현화 2007, 김명희 2 0 1 3, 박나리 2012 등), 담화 전략(박나리 2012 등), 화용전략(조민하 2014 등 ) , 화행 표현 전략(강현화·황미연 2007) 표현적 의미(이해윤 2012 등), 의사소 통기능(홍윤기 2012 등) 한편, 체계기능언어학의 대표적인 연구인 Halliday(1978/2014:31)에서는 상황 맥락을 담화 장면(field), 담화 주체(tenor), 담화 방식(mode)으로 구분하고 이에 작용하는 상 위 기능(matafunction)을 아래 과 같이 개념적 기능(ideational function), 텍 스트적 기능(textual), 대인적 기능(interpersonal function)으로 구분하였다. 먼저, ‘개념 적 기능’은 경험적 기능(experiential function)과 논리적 기능(logical function)을 포괄 하는 것으로 이 기능은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경험적, 논리적 인식이나 내용을 드러 내는 것(reflection)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대인적 기능’은 언어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것(action)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텍스트적 기능’은 응집성(coherence)과 결 속력(cohesion)을 중심으로 담화를 조직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 23 - Halliday(2014:31) 메타기능 이에 한국어 연구에서도 박태호(2000), 주세형(2005), 이재기(2006), 신명선(2009) 등 이 상위 기능의 체계를 적용하여 한국어에서 기능을 다루었으나, 주로 쓰기 연구의 일환으로 기능을 적용하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이를 구어 연구에 적용하여 구어 담화 기능의 체계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본고는 위의 메타 기능을 (사용으로 서의) 의미로 보고 크게 ‘개념 기능’, ‘공손 기능’, ‘담화 기능’으로 구분하여 지시화행 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2] 형태적 측면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는 지시화행 발화의 형태적 측면 분석을 위해 순서교대(turntaking)24)를 중심으로 말뭉치를 구축하였다. 구어의 문장 단위로 제시되는 발화문(utte 24) 혹은 ‘순서’, ‘발언 차례’, ‘말차례’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 24 - rance)은 대개 그 범위를 규정하는 것이 분명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발화문을 말뭉치의 기본 단위로 삼는 것보다는 화자와 청자의 말차례가 교대되는 순서교대(tur n-taking)를 분석의 단위로 삼는 것이 보다 정직하게 말뭉치의 빈도를 측정할 수 있 는 방법이라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순서교대(turn-taking)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를 임의로 ‘발화’로 명명하였으며, 이는 Sacks(1995:223)에서 지시하고 있는 ‘한 번에 정확히 한 사람이 발화’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개념이다. 한편, Swales(1981)에서는 수사적인 이동에 대하여 기술하는 가운데 무브(move)라 는 개념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Halliday & Hasan(1989), Nwogu(1991), Hyland(2004) 에 이르러 담화의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 ‘무브(move)’란 단락과 같은 개념으로 여 러 발화들이 모여 있는 분절적 담화 단위이다. 본 연구는 지시화행 발화를 담화문법 적 차원에서 분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발화문(utterance)뿐 아니라 발화(순서교대로 구 분한 단위, turn-taking), 그리고 발화가 동일한 화제 안에서 연속하여 나타나는 무브 (move)를 중점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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